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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urnal] 1761.4.19-21 모이는 사람들
    18세기 /1761 2021. 4. 19. 07:00
    Sun. 19. I preached morning and evening at the Gins to far more people than the house would have contained. At one I preached in the assembly-room at Workington. The whole congregation behaved well—though I could not perceive that the greater part understood anything of the matter.
    1761년 4월 19일. 주일. 긴스에서 아침에도 설교하고 저녁에도 설교했다. 그 집에 들어 설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이 모였다. **한 시에는, 그곳에서 14km 쯤 떨어져 있는 워킹턴 강당(assembly-room)에 가서 설교했다. ***전체 교우들 볼 때,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었다.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대부분 잘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었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far more people); 무엇 때문에 모인 것일까? 웨슬리는 그들이 "구원"을 꿈꾸길 바랬다. 웨슬리가 꿈꾸는 구원과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 꿈꾸는 구원이 차이가 있었을까?

    여러번 웨슬리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오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그렇게 보면, 웨슬리는 참 불쌍하다. 

    물론, 같은 "구원"을 꿈꾸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에, 웨슬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그가 직접 가르치던 다양한 소그룹들이 자취를 감춘 것이 아닐까? 그가 매일 매시간 빠짐없이 기록했던 암호로 쓴 개인일기가 소실된 것도, 어쩌면, 분실이 아니라 그 오해 때문에 훼손된 것이 아닐까? 현재까지 전해지는 옥스퍼드 개인일기도, 불에 태워질 뻔했던 것을 꺼내서 따로 보관했던 것이라고 하니, 많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한 시에는 ~ 가서 설교했다; 왕복했으면 30km, 4~5 시간은 족히 걸렸을 거리이다. 하지만, 웨슬리 출판일기에서 "20일과 21일" 날짜를 특별히 표기하지 않았으니, 이 부분은 좀더 자료조사가 필요하다. 어쩌면, 설교하고 돌아온 것이 아니라. 그 다음날 20일(월)이나 21(화)에 워킹턴으로 이동했고, 그 다음날(22일 수)에는 브랜스웨이트로 이동한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일정이다. 날마다 먼 거리를 이동하여 그곳에서 메소디스트 신앙생활을 함께 하는 이들을 찾아보고 살피면서 이토록 최선을 다하는 웨슬리였다. 매일 반복되는 강행군을 견디는 체력도 놀랍다. 

    참고로, 지도는 자전거로 1시간쯤 걸리는 거리라고 표시한다. 하지만, 과학 기술을 적용해서 만든 현대 자전거는 말보다 빠르다. 같은 거리를 말을 타고 달리면, 가장 빠른 경우에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였을 것이다. 특히, 사람은 견딜 수 있지만, 말은 오래동안 계속 달리지 못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웨슬리 일기에는 말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씩 나온다. 몇 세기를 지나면서, 도로도 정비되고 길도 새로 뚫렸다. 

    ***전체 교우들; the congregation; 감리교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곳 워킹턴 강당(assembly-room)에서 만난 사람들은 질서도 잘 지키고, 감리교인으로서 훌륭했다.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것; 교우들이 모였으니, 웨슬리의 관심은 당연히 신앙생활이라고 생각된다. 웨슬리의 관심 속에는, 감리교인으로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소그룹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물론 웨슬리는 점검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 이야기 나누며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웨슬리였으나, 서로 간에 나눈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지도 않았고 기록하지도 않았다. 웨슬리의 일기를 읽다가 보면, 철저한 자기 관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시간 단위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은 웨슬리를 볼 때,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한 내용을 기록하지 않고 비밀을 지켜 주었다는 사실은 평소 웨슬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몇몇 대화의 내용은 자세하게 기록으로 남겨 놓은 경우가 있는데,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만남이었다. 그런 특별한 만남과 특별한 기록을 따로 살펴보는 것도, 웨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생 일기를 출판해서 공개한 것도 특별하지만, 대화내용을 철저하게 비밀로 해서 모임에서 서로 나눈 이야기를 기록하지 않은 것도 특별하다. 이곳에 남기기에는 조금은 산으로 가는 이야기이지만, 웨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여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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