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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1761.4.18 산에서 길 잃고 헤메다 만난 사람들18세기 /1761 2021. 4. 18. 07:00
Sat. 18. We were soon lost on the mountains. But in an hour we found a cottage and a good woman who bade her son, ‘Take the galloway and guide them to the fell foot.’ There we met a poor man just coming from a doctor who I think had quite mistaken his case. Perhaps this meeting us may save his life. He piloted us over the next mountain, the like to which I never beheld either in Wales or Germany. As we were climbing the third, a man overtook us who was going the same road. So he accompanied us till we were in a plain, level way, which in three hours brought us to Whitehaven.
1761년 4월 18일 토요일. 우리는 곧바로 산에서 *길을 잃었다. 그렇지만, **한 시간쯤 헤매다가 작은 집을 발견하였다. 그곳에서 '말을 가지고 산 아래까지 안내해 드려라' 하고 아들을 불러서 우리를 도와준 ***마음씨 고운 부인을 만났다. (마음씨 고운 부인의 아들과 산 아래까지 가서) ****그곳에서 또 만난 사람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의사의 아주 잘못된 진단을 받고 막 돌아온 불쌍한 사람이었다. 아마도 이번에 우리를 만난 것 때문에, 그는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를 다음 산을 너머서까지 안내해 주었다. *****이같은 경험은 웨일즈에서도 독일에서도 결코 없었다. 우리가 세번째 산을 올라가고 있을 때,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길을 재촉하던 ******또 다른 한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그가 우리를 평지까지 동행해 주었다. 그렇게 산을 내려와서 만난 평편하고 길다운 길에서 세 시간 쯤 달려서 화이트헤이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길을 잃었다; 가지 않았던 길, 알지 못하는 길로 갔다. 멀쩡한 길을 두고 새로운 길로 갔다. 조금이라도 단축하려는 시도였을까? 아니면, 새로운 만남을 기대했을까?
산은 낯선 사람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18세기 영국에서 산악 지대를 통과하는 길은 어디나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한, 어디든 잘 정리된 길은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길을 찾아 그나마 익숙하던 길을 벗어나자마자 길을 잃었다. 그래도, 다시 돌아서지 않았다. 길을 찾아 한 시간을 헤메었다.
**한 시간쯤 헤매다가; (in an hour = 영어에서 "in an hour"는 한 시간을 완전히 채웠다는 뜻이다. "한 시간 뒤에"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마음씨 고운; good; "마음씨 고운", 또는 "친절한", 또는 "착한"; "부인", "여인", "아줌마" 한국어로는 "사람"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임시로 "부인"으로 번역해 보았다. "부인"은 역시 적절하지 않은 번역어이다.
****그곳에서 또 만난 사람; 친절한 부인의 아들의 안내를 받아서 산길을 내려다가 만난 사람이 있었다. 거기에서 부터는, 새로 만난 사람의 안내를 받았다.
*****이같은 경험은 ~ 결코 없었다; 놀라운 경험을 한 것은 틀림없다. 그 경험이, 낯선 사람과 만남이었는지? 아니면, 산을 넘어서까지 안내해 준 친절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산길이 험해서 길을 잃고 헤메는 위험이었는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이 주었던 놀라운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 다른 사람; a man; 산에서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이 아니었으면, 오늘 산을 넘지 못했을 것이다. 큰 위험에 빠졌을 수도 있다.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세 번이나 계속된 우연한 만남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웨슬리는, 이 일에 대한 감회를 출판일기에 적지는 않았다. 그래서, 출판일기를 읽는 사람들은 각자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웨슬리가 기록한 암호일기가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으면, 매 시간마다 변화했을 그의 감정의 변화까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텐데.
자신의 감정의 변화는 기록하지 않고, 그날의 사건들을 짧고 담담하게 적은 이런 기록 방식 때문에, 어쩌면 그래서, 웨슬리에 대한 오해가 깊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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