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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마다 재개발이 한창이다.
시청 직원들이 설명회를 준비한다고
분주하다.마을 재개발 설명회에 모인 주민들 설명회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20명이 채 안된다. 나머지는 시청 직원들과 봉사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장소가 협소하다. 20명의 마을 주민이 한꺼번에 모이기 어려운 장소이다.
실제 노스코트 마을 인구는 2013년 기준으로 4,254명이다. 그 중에 오늘 모인 주민은 아주 적다. 시청에서도 그 정도를 기대하고 준비했을 듯하다. 그래서, 이만큼 협소한 장소를 준비한 것이겠지.
이름이 멋지다. "녹색길(Green) 프로젝트" 모든 진행이 "장미빛"이다. 재개발 이후 주민 "안전"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계획을 세워 대처하고 있다"는 대답이 계속된다. 장소가 좁아서, 모두 함께 토론하기는 불가능하다. 특히, 주제와 담당자를 구역별로 분산시켜 놓았다. 개인적인 질문만 가능한 구조이다. 구체적인 질문을 기록하는 사람도 없고, 질문을 제출하는 형식도 없다. 그냥 모였을 뿐, 모든 대화는 기억하는 사람의 기억에만 남아있고, 모두 사라진다. 평소에는 "기록 문명"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오늘은 볼펜 한 자루도 준비하지 않았다. 의사소통(커뮤티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곳에, 그 많은 담당자들의 명함 한장도 찾아 볼 수 없다.
"장미빛" 대답과는 다르게, 실제 현장 속에서는 주민들의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안전지대가 사라졌다"는 질문에, "안전"은 개발 계획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개발이 모두 끝나면, 안전할 것이란다. 하지만, 안전지대가 다시 돌아올까?
개발이 끝나면 해결된다고 하지만, 담당자의 대답은 엉뚱하다. 이미 엄청난 예산이 투자되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대답한다. 현재도 예산이 없다고 하면서, 개발이 끝나면 안전지대를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오늘, "안전"에 관한 의견과 예산은 결국 두 번째로 밀려났다.
녹색길 프로젝트를 담당자가 자세하게 설명한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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