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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법쟁이 시간관리
    방법쟁이 따라잡기/2부 꼼꼼한 일기 2021. 2. 17. 10:33

    01. 시간 사용법

    누구에게나 똑같이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을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어서, 한 시간마다 기도했던 사람이 있었다. 실제로 새벽 4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하루에 18번, 짧고 간절한 기도 시간을 가졌다. 감리교회를 시작한 존 웨슬리 목사님이다. 한 시간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했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했다. 한 가지 목표 때문에 그렇게 살았다.

    알맹이가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다는 하나의 목표였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기 원했다. 그가 암호로 쓴 일기장에는 평생 지켜낸 그 하나의 목표가 기록되어 있다. 아쉬운대로 비슷하게 적으면 이렇다.

    2 G.n.r.0 r.l. .n 20 .ct..ns .f L.f.
    Wh.n.v.r _.. 2r. ၁ d. .n 2ct..n c.ns.d.r h.- O d.d .r wd d. yε l.k., c d. _.. .m.t.t. c.s .x2mpl.

    그 뜻은 이렇다. “평생 모든 일에 적용할 규칙 하나; 어떤 일이든, 해야 할 때는 언제든지,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하셨는지 또는 그리스도께서도 그렇게 하실지를 생각하자.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본보기로 보여주고 가르쳐주신 대로 본받아 행하자”

    한 시간도 빠짐없이, 하루에 18번 씩, 3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그리스도인의 완전]

    하루에 18번 무엇을 반복했을까? 좋은 습관을 기록하고 실천하는 일이었다. “10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 속담도 있지만, 똑같은 일을 하루에 18번, 일주일에 126번, 일년에 6,570번, 2년 동안 13,140을 반복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눈으로 보고 확인하면서도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안타깝게도 웨슬리의 암호일기는 대부분 소실되어 확인할 수 없다. 대부분은 사람들의 실수로 불에 타서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만이 아니었다. 평생동안 하루에 18번을 기록하고 실천하며 암호일기를 썼다는 사실은 남아있는 기록만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남아있는 기록으로 “암호일기를 쓰는 방법”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하루에 18번 좋은 습관을 기록하고 실천하려면, 자연스럽게 나쁜 습관을 끊게 된다. 좋은 습관이라도 우선 순위에 따라 덜 중요한 것은 할 수 없게 된다. 누구나 한 시간마다 하루에 18번을 기록하고 실천해 보면 알게 되는 아주 단순한 사실이다.

    웨슬리 목사님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꿈꾸며 평생을 살았던 것도, 그가 잘나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암호일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평균 기대 수명 36.6세였던 당시에 91세까지 건강하게 맑은 정신으로 살았던 것도 그의 일기쓰기가 가져온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개인 경건이 아니라 사회 성결(social holiness)”라고 선포하였던 것도 그가 일기를 쓰면서 훈련한 진실과 마주하는 담대한 용기였을 것이다. 노예제도가 당연한 사회 트랜드였던 18세기 런던에서, 공개적으로 노예해방을 지지했던 것도 사회 성결의 깊은 뿌리가 맺은 열매인 것이 틀림없다.

    [2021년 사순절과 시간 사용]

    올해 사순절에는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써야겠다. 주제는 “존 웨슬리의 암호일기에서 배운 그리스도인의 시간관리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자기관리”로 정했다. 4만번의 설교, 2백권의 저작, 새벽 4시 30분 기상, 하루에 만보에서 2만보 걷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평생 지구에서 달까지(지구 9바퀴 반)를 현장을 방문하여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데 사용했던 존 웨슬리 목사님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아 보아야겠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일상을 살아가는 노력을 기록하고 실천하면서 일기를 쓰면, 나에게는 무슨 일이 생길까? 하고 기대하면서 기도. #정제기사 #사순절 #20210217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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